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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해수욕장 옛 명성 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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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5-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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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창한 송림과 금빛 모래로 유명했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오는 2018년이면 옛 명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최근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백사장 복원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송도해수욕장 복원사업은 2012년 3월 국토해양부의 신규 사업으로 확정하면서 국비 340억원을 확보해 이뤄지게 됐다.
 송도해수욕장은 우선 1 단계로 2016년 9월까지 1.6㎞의 백사장 유실을 막기 위해 폭 40m, 길이 300m의 수중 제방(잠제·潛提) 3기를 육지에서 300~400m 떨어진 바다 속에 설치하게 된다. 잠제는 수면 기초사석 위에 테트라포트를 설치하게 되며 태풍과 자연재난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래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치다.
 2단계는 잠재작업이 마무리된 2017년부터 모래를 인공적으로 채워 넣는 양빈(養濱·모래주머니) 공사를 통해 자연스러운 모습의 백사장을 복원하게 된다. 70년대 이전 모습은 아니지만 옛모습을 상당부분 되찾게 되는 셈이다. 백사장 복원은 한마디로 모래와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10만㎥ 이상의 모래가 채워지고 기존 백사장보다도 약 1.1m 높아질 전망이다.
 송도해수욕장 복원은 포항시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50대 이상 주민들에게 추억을 되살린다는 의미 외에 당장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초에 완공된 포항운하와 연계할 경우 과거 못지않은 관광명소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포항시도 송도해수욕장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수욕장 인근에 해상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무언가 미진하다는 느낌이 든다.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도시형 해수욕장에 해당한다. 입욕이라는 기능보다는 상업적이고 휴양기능을 가미한 형태가 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금의 도로를 뒤쪽으로 옮겨 백사장과 해변 상업공간을 더 확대하고 울창한 숲을 보강해야 하며 비치발리장과 오토캠핑장 등 부대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기능을 잃은 선착장을 재설치하고 해양번지점프장 등 새로운 패턴의 위락스포츠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
 송도해수욕장의 잃어버린 50년을 되찾고 포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송도 해수욕장과 죽도시장, 포항 운하 일대를 묶어 관광특구화 하는 방안도 강구해 봄 직하다. 이 모든 장밋빛 계획도 백사장이 복원되고 나서야 가능한 일임으로 우선 모든 역량을 모아 복원에 매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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